自稱大儒者前自嘲
魅虛焉化我(매허언화아)
半犬半如豚(반견반여돈)
望鳳爲黃雀(망봉위황작)
無時作醉猿(무시작취원)
스스로 큰선비라 일컫는 者 앞에서 나를 비웃다
도깨비가 그 어찌 나로 化했을까
반쯤 개이며 반쯤은 돼지와 같소
봉황 되길 바랐으나 참새가 됐고
無時로 술에 취한 원숭이가 되오.
<時調로 改譯>
도깨비 나로 化하여 반쯤 개돼지 같소
봉황 되길 바랐으나 그만 참새가 됐고
無時로 술 취해 버린 원숭이가 된다오.
*大儒: 큰선비 *魅虛: 도깨비 *黃雀: 참새 *無時: 일정한 때가 없음. 무상시(無常時).
<2019.5.2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