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夢(취몽)
醉夢春來去(취몽춘래거)
前庭盛綠陰(전정성녹음)
花開花落際(화개화락제)
何故自傷心(하고자상심)
취해 꿈꾸다 보니
취해 꿈꾸다 보니 봄은 왔다 가고
앞 뜨락에는 우거진 숲 썩 盛하네
꽃이 피어나고 또 꽃이 지는 무렵
그 무슨 까닭에 절로 마음 상하나.
<時調로 改譯>
醉夢中 봄은 가고 앞뜰엔 녹음 盛하네
꽃들이 피어나고 또 꽃들이 지는 무렵
어떠한 까닭이 있어 절로 마음 상하나.
*醉夢: 술에 취해 자는 동안 꾸는 꿈 *前庭: 앞뜰 *綠陰: 푸른 잎이 우거진 나무나
숲. 또는 그 나무의 그늘 *何故: 무슨 까닭 *傷心: 슬픔이나 걱정 따위로 속을 썩임.
<2019.5.22,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