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某詩人協會長
問君焉作黨(문군언작당)
騷客本孤吟(소객본고음)
互讚詩仙聖(호찬시선성)
如人發犬音(여인발견음)
어떤 詩人協會長에게 묻다
會長께 묻노니 왜 무리를 짓는가
騷客은 본디 저 혼자서 읊는다오
서로 詩仙이요, 詩聖이라 기리니
사람이 개의 소리를 냄과도 같소.
<時調로 改譯>
왜 무리를 짓는가 騷客 본디 孤吟하오
서로 찬양하기를 詩仙, 詩聖이라 하니
사람이 개의 소리를 내는 것과도 같소.
*作黨: 떼를 지음. 또는 무리를 이룸 *騷客: 詩人과 문사(文士)를 통틀어 이르는 말.
중국 楚나라의 屈原이 지은 <이소부(離騷賦)>에서 나온 말이다 *孤吟: 홀로 읊음.
고가(孤歌). 고영(孤詠) *詩仙: 杜甫를 시성(詩聖)이라 이르는 데 상대해 ‘李白’을
이르는 말 *詩聖: 李白을 시선(詩仙)이라 이르는 데 상대하여 ‘杜甫’를 이르는 말.
<2019.5.2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