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여는역사재단은 서울시 2019년 민간연계 시민대학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어 5월 10일 서울자유시민대학을 개설했다. 강좌의 주제는 ‘일제 식민통치의 실상과 그 현장’으로 민족문제연구소 내·외부의 전문 연구자와 활동가들에 의해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서울특별시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성숙한 시민 양성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 및 우수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자 하는 의도와 연구소의 시민역사교육의 대중화, 식민지역사박물관의 홍보가 잘 맞아떨어진 기획이다. 강좌는 매주 목요일에는 강의 9회, 토요일에는 2회 답사로 구성된다. 서울시의 재정지원을 받아 진행되
기에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시민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 개강 전에 정원 40명이 모두 찼다.
1회차 강의에서 한철호 동국대교수는 1876년 개항 이후부터 1910년까지 일제가 한국을 침략·병탄했던 과정과 이에 대한 한국의 다양한 대응을 소개하며, 국치를 단순히 과거의 치욕스러운 사건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으로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2회차 강의에서 이형식 고려대 교수는 다른 식민지와 비교해 볼 때 조선총독은 입법, 행정, 사법에 걸쳐 거대하고 전제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기에 식민지 지배정책사 및 대륙침략정책을 이해하는 데에는 조선총독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강좌는 9회에 걸쳐 일본군대의 조선인 집단학살, 경찰, 경제수탈과 강제동원 등 식민지시기 일제 통치의 실상과 해방과 독립을 향한 투쟁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수탈과 저항의 현장에 대한 답사와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의 증언도 진행한다. 그리고 박물관의 역사교육, 전시 관람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해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 임무성 교육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