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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의 적폐, 친일문인기념문학상 이대로 둘 것인가’ 학술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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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5월 1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문단의 적폐, 친일문인기념문학상 이대로 둘 것인가’가 개최되었다.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동인문학상(조선일보)과 팔봉비평문학상(한국일보)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된 세미나는 동인문학상과 관련해서는 고인환(경희대), 하상일(동의대), 임성용(시인)의 발표와 서영인(국민대), 이동순(조선대), 손남훈(부산대)의 토론이, 팔봉문학상 관련해서는 이명원(경희대)의 발표와 최강민(우석대)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임헌영 소장은 친일파 청산이 빨갱이로 매도되는 현실에서 민족문제연구소는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공인된 친일 판단기관으로 자리 잡게 됐다고 회고했다. 친일문학상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설정함으로써 〈중앙일보〉의 미당문학상 폐지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문인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한층 더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동인에 대해서는 고인환이 〈김동인의 회고〉를, 하상일이 〈해방 이후 김동인의 소설과 친일청산을 위한 자기합리화〉를, 임성용이 〈김동인 소설에 나타난 반여성성과 식민지 민족주의의 왜곡〉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인 문학에 대한 연구자들의 평가, 김동인의 해방 후 소설에서 나타난 친일행위에 대한 변명과 자기 합리화, 김동인 소설의 반여성성과 반민족성을 심도있게 분석하였다.
마지막 발제에서 이명원은 ‘기억과 책임의 분식 – 팔봉비평문학상의 폐지문제’를 통해 김팔봉(김기진) 같은 신문학의 개척자이면서 친일부역에 종사한 문인은 ‘기념’의 대상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기억’돼야 할 인물이라고 주장하였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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