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陶淵明自祭文
昨生今日死(작생금일사)
何若此虛無(하약차허무)
落淚終相別(낙루종상별)
歸依彼永孤(귀의피영고)
도연명의 ‘자신을 祭祀 지내는 글’에 화답하다
어제는 살았다가 오늘엔 죽으니
이러한 허무함을 어찌할 것인가
눈물을 흘리며 마침내 相別하여
저 영원한 외로움으로 귀의하네.
<時調로 改譯>
어제 삶 오늘 죽음 이 허무 어쩔 건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마침내 相別하여
영원한 저 고독으로 돌아가 의지하네.
*陶淵明: 중국 東晉의 詩人(365~427). 이름은 잠(潛). 號는 오류선생(五柳先生). 字는
淵明. 405년에 팽택현(彭澤縣)의 縣令이 되었으나, 80여 일 뒤에 <歸去來辭>를 남기
고 관직에서 물러나 귀향하였다. 자연을 노래한 詩가 많으며, 唐나라 이후 육조(六朝)
최고의 詩人이라 불린다. 詩 외의 散文 작품에 <五柳先生傳>, <桃花源記> 따위가 있
다 *何若: 하여(何如). 어떻게. 어찌. 어떠하냐. 어떤고 *落淚: 눈물을 흘림. 또는 그
눈물 *相別: 서로 갈리어 떨어짐. 이별(離別) *歸依: 돌아가거나 돌아와 몸을 의지함.
<2019.5.27,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