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雨(희우)
忽地晨夢醒(홀지신몽성)
窓邊喜雨聲(창변희우성)
隣農憂已久(인농우이구)
早晩可牛耕(조만가우경)
반가운 비
문득 새벽녘 꿈에서 깨어나 보니
창가에 후드득, 반가운 빗소리라
이웃 농부 근심 이미 오래됐는데
조만간 가히 소로 밭을 갈겠구나.
<時調로 改譯>
문득 새벽꿈을 깨니 창가에 喜雨聲이라
이웃 농부 근심일랑 이미 오래되었는데
조만간 일소를 부려 밭을 갈아엎겠구나.
*喜雨: 가뭄 끝에 내리는 반가운 비. 농사철에 알맞게 내리는 반가운 비 *忽地:
갑자기 되거나 변하는 판 *窓邊: 창문의 가장자리. 창가 *雨聲: 비가 내리는 소리.
*已久: 이미 오래됨 *早晩: 이름과 늦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牛耕: 소로 밭을 갊.
<2019.5.27,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