戱贈自稱神佛道士者
自歎非禽獸(자탄비금수)
嘲賢笑聖人(조현소성인)
燒經將絶筆(소경장절필)
可復本來眞(가복본래진)
자칭 神佛道士란 者에게 장난삼아 지어 주다
禽獸가 아님을 스스로 탄식하며
賢人 조롱하고 聖人을 비웃으라
장차 經을 불사르고 절필한다면
가히 본디 참됨으로 돌아가리라.
<時調로 改譯>
禽獸 아님 자탄하며 聖賢을 비웃으라
장차 經을 불사르고 또한 절필한다면
마침내 본디 참으로 가히 돌아가리라.
*神佛: 신령과 부처 *自歎: 자기의 일에 대해 탄식함 *禽獸: 날짐승과 길짐승이
라는 뜻으로, 모든 짐승을 이르는 말 *絶筆: 붓을 놓고 다시는 글을 쓰지 아니함.
<2019.5.2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