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名花(무명화)
無言長忍辱(무언장인욕)
石上一花開(석상일화개)
不可知其意(불가지기의)
微風獨去來(미풍독거래)
이름 없는 꽃
말없이 오래도록 忍辱하더니만
돌 위에 꽃 한 송이 피어났구나
그 뜻일랑 가히 알 수가 없는데
부드런 바람 저 홀로 오고 간다.
<時調로 改譯>
오랜 세월 말도 없이 욕됨을 참더니만
돌 위에 無名花 하나 문득 피어났구나
그 뜻을 모르겠는데 微風 홀로 오간다.
*忍辱: 욕된 것을 참음 *石上: 돌의 위 *微風: 약하게 부는 바람. 세풍(細風).
<2019.6.3,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