午月(오월)
薔薇墻已越(장미장이월)
布穀漸高聲(포곡점고성)
樹下無爲坐(수하무위좌)
奇詩忽自成(기시홀자성)
음력 五月
장미는 담장을 이미 넘어 버렸고
뻐꾸기 우는 소리 차츰 높아지네
나무 밑에 無爲한 채 앉았노라니
기이한 詩 문득 절로 이루어진다.
<時調로 改譯>
담을 넘은 장미에 커지는 뻐꾸기 울음
아무 일도 않고서 나무 밑 앉았노라니
어허라! 기이한 詩가 절로 이루어진다.
*午月: 지지(地支)가 오(午)로 된 달. 음력 五月이다 *布穀: 뻐꾸기 *樹下: 나무 밑.
<2019.6.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