答書(답서)
盡日看花鳥(진일간화조)
無時半醉吟(무시반취음)
如何成小隱(여하성소은)
與我入松林(여아입송림)
답하는 글
하루 종일 꽃과 새들을 바라보며
무시로 반쯤 취해서는 詩를 읊네
작은 隱者가 되는 건 어떻겠는가
나와 더불어 솔숲에 들어도 보세.
<時調로 改譯>
종일 花鳥 바라보며 무시로 취해 읊네
작은 隱者 되는 건 또한 어떠하겠는가
저으기 나와 더불어 솔숲에 들어 보세.
*盡日: 온종일 *花鳥: 꽃과 새를 아울러 이르는 말 *半醉: 술에 반쯤 취함. 술에
웬만큼 취한 것을 이른다 *小隱: 속세를 완전히 초탈 못한 隱士 *松林: 솔숲.
<2019.6.12,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