遠戚好好爺
一字全無識(일자전무식)
恒常大笑生(항상대소생)
貧寒加病苦(빈한가병고)
不變向人情(불변향인정)
먼 친척 훌륭한 노인
글자 하나도 전혀 앎이란 없지만
언제나 껄껄껄 크게 웃는 삶이며
빈한함에 또 病의 괴롬 더했지만
사람 향한 情도 변하지 아니하네.
<時調로 改譯>
한 글자도 모르지만 항상 웃는 삶이며
가난과 쓸쓸함에 또 病 괴롬 더했지만
사람을 향한 그 情도 변하지 아니하네.
*遠戚: 촌수가 먼 친척 관계. 또는 그런 사람. 遠類 *好好爺: 인품이 아주 휼륭한
노인 *一字: 한 글자라는 뜻으로, 썩 적은 지식을 이르는 말 *全無識: 아주 무식
함. 또는 그러한 사람 *大笑: 크게 웃음 *貧寒: 살림이 가난하여 집안이 쓸쓸함
*病苦: 病으로 인한 괴로움. 疾苦 *不變: 사물의 모양이나 성질이 변하지 아니함.
<2019.6.13,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