酬某詩人韻
人生難可測(인생난가측)
豈語別無他(기어별무타)
白首終孤坐(백수종고좌)
黃昏唱古歌(황혼창고가)
어떤 詩人의 詩에 답하다
사람의 삶 헤아리기 쉽지 않은데
어찌 별다를 게 없다 말씀하실까
흰머리 노인 마침내 홀로 앉아서
어스름 황혼에 옛 노래를 부른다.
<時調로 改譯>
인생은 難可測인데 왜 無他 말씀하실까
흰머리의 늙은이는 마침내 홀로 앉아서
어스름 해 저물 녘에 옛 노래 불러 본다.
*無他: 다른 까닭이 아님. 다른 까닭이 없음 *白首: 흰머리 *孤坐: 혼자 외로이
앉아 있음 *黃昏: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그때의 어스름한 빛 *古歌: 옛 노래.
<2019.6.1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