癡翁(치옹)
雨後書齋冷(우후서재랭)
林中拾舊薪(임중습구신)
白頭松子落(백두송자락)
忽覺盡三春(홀각진삼춘)
어리석은 늙은이
비가 내린 뒤에 書齋가 차가워져
숲속에서 묵은 땔감 줍고 있자니
허연 머리 위로 솔방울이 떨어져
봄 三個月 다했음 문득 깨닫는다.
<時調로 改譯>
雨後에 書齋가 冷해 숲속 땔감 줍자니
허옇게 센 머리 위로 솔방울이 떨어져
봄 석 달 다하였음을 불현듯 깨닫는다.
*雨後: 비가 내린 뒤 *白頭: 허옇게 센 머리. 백수(白首) *松子: 솔방울. 잣 *三春:
봄 석 달. 맹춘(孟春), 중춘(仲春), 계춘(季春)을 이름. 또는 세 해의 봄을 이른다.
<2019.6.2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