定型詩(정형시)
如何言語獄(여하언어옥)
妙味在其中(묘미재기중)
面壁開新境(면벽개신경)
吟詩遂不窮(음시수불궁)
定型詩에 대하여
언어의 감옥이란 어떠한 것인가
미묘한 흥취일랑 그중에 있다네
面壁하면 새로운 경지가 열리니
吟詩함에 마침내 궁하지 않다네.
<時調로 改譯>
언어 감옥 어떤가 묘한 맛 그 속에 있네
벼름빡과 마주하면 새로운 경지 열리니
마침내 詩를 읊조림에 궁하지 아니하네.
*定型詩: 일정한 형식과 규칙에 맞추어 지은 詩. 우리나라의 時調, 한시(漢詩)의
絶句와 律詩, 서양의 소네트 따위이다 *妙味: 미묘한 재미나 흥취. ≒묘취(妙趣)
*面壁: 벽을 마주 대하고 좌선함. 또는 그런 일. ≒벽관(壁觀) *吟詩: 詩를 읊음.
<2019.6.2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