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雙素蝶(일쌍소접)
偶逢雙素蝶(우봉쌍소접)
亂舞一身成(난무일신성)
愛盡終相別(애진종상별)
空虛彼約盟(공허피약맹)
한 쌍의 흰나비
우연하게 상봉한 한 쌍의 흰나비
어지럽게 춤추며 한 몸 이뤘다가
사랑 다해 마침내 헤어지고 마니
저 굳게 맹세한 약속 공허하구나.
<時調로 改譯>
우연히 만난 흰나비 亂舞 속 一身이다가
마침내 사랑이 다해 서로 각기 헤어지니
둘이서 굳게 맹세한 저 약속 공허하구나.
*素蝶: 흰나비. 백접(白蝶). 분접(粉蝶). 백호접(白蝴蝶) *亂舞: 엉킨 듯 어지럽게
추는 춤. 또는 그렇게 춤을 춤 *相別: 이별 *約盟: 굳게 맹세한 약속. 맹약(盟約).
<2019.6.2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