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網(천망)
殆忘多罪過(태망다죄과)
白首漸醒然(백수점성연)
自恐恢恢網(자공회회망)
慙心又擧鞭(참심우거편)
하늘의 그물
많은 죄와 허물을 거의 잊었다가
머리 허옇게 되니 차츰 깨닫겠네
넓고 큰 天網 스스로 두려워하며
부끄런 마음일랑 또 채찍을 든다.
<時調로 改譯>
罪過 거의 잊었다가 늙으니 깨닫겠네
넓고도 큰 天網을 스스로 두려워하며
부끄런 마음일랑은 다시 채찍을 든다.
*天網: 악한 사람을 잡기 위하여 하늘에 쳐 놓았다는 그물. 그물코가 크고 성기나
절대로 놓치는 일이 없다고 함 *天網恢恢疏而不漏: ①하늘의 그물은 눈이 굉장히
넓어서 성근 것 같지만 악인은 결코 빠뜨리지 않는다 ② 하늘의 法網이 관대한 듯
하나 죄인은 반드시 벌을 면치 못한다 *罪過: 죄와 허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 *白首:
허옇게 센 머리. 백두(白頭) *醒然: 깨닫는 모양. 또는 눈뜨는 모양 *恢恢: 넓고 큼.
<2019.6.26,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