盛夏林中醉臥吟
浮遊無定處(부유무정처)
此夜自由身(차야자유신)
醉臥望星漢(취와망성한)
空然又問津(공연우문진)
한여름 숲속에서 술 취해 누워 읊다
이리저리 떠돌며 정한 곳 없으니
이날 밤도 아무려나 자유로운 몸
술 취해 누워서 은하수 바라보며
괜스레 또 나루터를 물어도 본다.
<時調로 改譯>
정처라곤 없으니 이 밤도 자유로운 몸
술에 취해 누워서 먼 은하수 바라보며
나루터 어디 있는가 괜히 또 물어본다.
*盛夏: 한여름 *醉臥: 술에 취하여 누움 *浮遊: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님 *無定處: 일정하게 정해진 곳이 없음 *此夜: 이 밤. 이날 밤 *星漢:
‘銀河’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 銀河水 *空然: 아무 까닭이나 실속이 없음.
<2019.6.27,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