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羊糞及佛力與老僧
神靈羊糞藥(신령양분약)
胃病或完治(위병혹완치)
佛力眞如此(불력진여차)
焉非蹙兩眉(언비축양미)
老僧과 더불어 羊의 똥과 부처의 힘에 대해 논함
羊의 똥으로 지은 藥이 신령하여
위장병이 혹은 다 낫기도 한다오
부처의 힘이란 참으로 이 같으니
어찌 두 눈썹을 찌푸리지 않겠소.
<時調로 改譯>
羊의 똥 신령하여 위장병 혹 완치되오
부처의 힘이란 것 참으로 이와 같으니
그 어찌 내 양미간을 찌푸리지 않겠소.
*佛力: 부처의 위력(偉力)이나 공력(功力) *神靈: 신기하고 영묘(靈妙)함 *胃病:
胃에 생기는 病을 통틀어 이르는 말. 위장병 *完治: 病을 완전히 낫게 함 *如此:
이러함. 약차(若此) *蹙眉: 눈살을 찌푸림 *兩眉: 양쪽의 두 눈썹. 쌍미(雙眉).
<2019.6.2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