答過客問(답과객문)
犬子鷄朋友(견자계붕우)
三松作我師(삼송작아사)
焚書投筆久(분서투필구)
或詠半狂詩(혹영반광시)
過客의 물음에 답하다
기르는 개는 자식, 닭은 벗님이며
세 그루 소나무가 내 스승 됐다오
책 불사르고 붓은 내던진 지 오래
혹은 반쯤 미친 詩를 읊곤 한다오.
<時調로 改譯>
개는 자식, 닭은 벗님 三松이 스승이오
책 불살라 버리고 붓은 내던진 지 오래
이따금 반쯤 미친 詩 읊어 보곤 한다오.
*答問: 물음에 대답함 *朋友: 벗 *焚書: 책을 불살라 버림 *投筆: 붓을 던짐.
<2019.7.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