酒家逢食肉僧
不殺言無罪(불살언무죄)
豚牛笑貴僧(돈우소귀승)
深量其死苦(심량기사고)
俗客大疑興(속객대의흥)
술집에서 고기 먹는 중을 만나
죽이지 않아 죄가 없다고 말하니
돼지도 또한 소도 貴僧을 비웃소
그 죽음의 괴로움 깊이 헤아리니
속세의 客이나 큰 의심 이는구려.
<時調로 改譯>
不殺無罪라 하니 豚牛도 貴僧 비웃소
그 죽음의 괴로움을 깊이 헤아리자니
속세의 나그네지만 큰 의심 이는구려.
*酒家: 술집 *不殺: 죽이지 않음 *食肉: 음식으로 고기를 먹음. 육식(肉食) *無罪:
아무 잘못이나 죄가 없음 *深量: 깊이 헤아림. 그런 마음 *死苦: 죽을 때의 고통
*俗客: 속세에서 온 손님. 중이 아닌 俗人 *大疑: 크게 의심함. 큰 의심이나 의혹.
<2019.7.8,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