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술집에서 고기 먹는 중을 만나

493

酒家逢肉僧

 

不殺言無罪(불살언무죄)

豚牛笑貴僧(돈우소귀승)

深量其死苦(심량기사고)

俗客大疑興(속객대의흥)

 

술집에서 고기 먹는 중을 만나

 

죽이지 않아 죄가 없다고 말하니

돼지도 또한 소도 貴僧을 비웃소

그 죽음의 괴로움 깊이 헤아리니

속세의 客이나 큰 의심 이는구려.

 

<時調로 改譯>

 

不殺無罪라 하니 豚牛도 貴僧 비웃소

그 죽음의 괴로움을 깊이 헤아리자니

속세의 나그네지만 큰 의심 이는구려.

 

*酒家: 술집 *不殺: 죽이지 않음 *食肉: 음식으로 고기를 먹음. 육식(肉食) *無罪:

아무  잘못이나  죄가 없음 *深量: 깊이 헤아림. 그런 마음 *死苦: 죽을 때의 고통

*俗客: 속세에서 손님. 중이 아닌 俗人 *大疑: 크게 의심함. 큰 의심이나 의혹.

 

<2019.7.8, 이우식 지음>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