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白至愛月
湖心誰捉月(호심수착월)
衆讚可詩仙(중찬가시선)
豈有非狂死(기유비광사)
如斯入九泉(여사입구천)
달을 지극히 사랑한 李白
호수 가운데서 누가 달을 잡았나
가히 詩仙이라 많은 사람 기리네
어찌 미치지 않는 죽음 있겠는가
이와 같아야 저 저승에 들어가네.
<時調로 改譯>
뉘 湖心月 잡았나 뭇사람 詩仙 기리네
미치지 않는 죽음이 그 어찌 있겠는가
마침내 이와 같아야 저 저승에 든다네.
*至愛: 더없이 깊은 사랑 *湖心: 호수의 한가운데 *詩仙: 神仙의 기풍이 있는 천재
적인 詩人. 세상일을 잊고 詩 짓기에만 몰두하는 사람. 杜甫를 시성(詩聖)이라 이르
는 데 상대하여 ‘李白’을 이르는 말 *狂死: 미쳐서 죽음 *如斯: 이러함 *九泉: 땅속
깊은 밑바닥이란 뜻으로, 죽은 뒤에 넋이 돌아가는 곳을 이름. 구천지하(九泉地下).
<2019.7.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