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友及其妻別居乃戱吟笑贈
杵臼相嫌忌(저구상혐기)
空腸每苦吟(공장매고음)
穀逢衰兩具(곡봉쇠양구)
共樂合陽陰(공락합양음)
늙은 벗과 그의 아내가 별거하기에 장난삼아 읊어 웃으며 주다
공이와 절구 서로 싫어하여 꺼리니
빈창자는 언제나 괴로운 詩를 읊네
곡식이 쇠잔한 두 도구와 만난다면
陽과 陰의 합침을 더불어 즐기리라.
<時調로 改譯>
杵臼 서로 嫌忌하니 빈창자는 괴롭네
쇠잔한 두 도구와 곡식이 상봉한다면
저으기 陰陽의 합침 더불어 즐기리라.
*杵臼: 절굿공이와 절구 *嫌忌: 싫어하여 꺼림 *空腸: 빈창자 *共樂: 함께 즐김.
<2019.7.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