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늙은 벗과 그의 아내가 별거하기에 장난삼아 읊어 웃으며 주다

918

老友及其妻別居乃戱吟笑贈

 

杵臼相嫌忌(저구상혐기)

空腸每苦吟(공장매고음)

穀逢衰兩具(곡봉쇠양구)

共樂合陽陰(공락합양음)

 

늙은 벗과 그의 아내가 별거하기에 장난삼아 읊어 웃으며 주다

 

공이와 절구 서로 싫어하여 꺼리니

빈창자는 언제나 괴로운 詩를 읊네

곡식이 쇠잔한 두 도구와 만난다면

陽과 陰의 합침을 더불어 즐기리라.

 

<時調로 改譯>

 

杵臼 서로 嫌忌하니 빈창자는 괴롭네

쇠잔한 두 도구와 곡식이 상봉한다면

저으기 陰陽의 합침 더불어 즐기리라.

 

*杵臼: 절굿공이와  절구  *嫌忌: 싫어하여 꺼림  *空腸: 빈창자  *共樂: 함께 즐김.

 

<2019.7.9, 이우식 지음>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