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答業與佛錢寺住持
不滅還來業(불멸환래업)
衆生豈可量(중생기가량)
貪錢欺聖佛(탐전기성불)
遂作半癲狂(수작반전광)
佛錢寺의 주지와 業에 대해 묻고 답하다
業이란 것 滅하지 않고 돌아오나
중생이 어찌 헤아릴 수가 있으랴
돈을 탐내 성스런 부처 속이다가
마침내 반쯤 미쳐 버리게 되었소.
<時調로 改譯>
不滅의 業 돌아오나 중생이 그 어찌 알랴
돈을 썩 탐내는 마음 성스런 佛 속이다가
오호라! 마침내 반쯤 미쳐 버리게 되었소.
*業: 미래에 선악(善惡)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善惡의 소행 *佛錢: 부처 앞에 바치는 돈 *不滅: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음 *還來:
갔다가 다시 돌아옴 *癲狂: 정신에 이상이 생겨서 일어나는 미친 증세. 광증(狂症).
<2019.7.1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