伏日逢狗屠
犬公靈物久(견공영물구)
食肉此如何(식육차여하)
再考非人道(재고비인도)
胸中起巨波(흉중기거파)
복날에 개백정을 만나
犬公은 靈物인 지 오래인데
고기를 먹으니 이를 어쩌랴
再考해도 사람의 道 아니니
가슴속에 큰 파도 일어난다.
<時調로 改譯>
犬公은 靈物인데 고기 먹으니 어쩌랴
거듭 생각하여도 사람의 道가 아니니
마침내 가슴속에서 큰 파도 일어난다.
*伏日: 복날. 초복, 중복, 말복이 되는 날. 이날이면 그해의 더위를 물리친다 하여
개장국이나 영계백숙을 먹는 사람이 많다 *狗屠: 개백정 *靈物: 신령스러운 물건
이나 짐승 *再考: 어떤 일이나 문제 따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함 *巨波: 큰 파도.
<2019.7.1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