煎茶(전다)
待友煎茶際(대우전다제)
淸歌一鳥來(청가일조래)
芬芳盈陋屋(분방영누옥)
別界忽新開(별계홀신개)
茶를 달이며
벗님 오길 기다리며 茶 달일 즈음
한 마리 새 날아와 맑게 노래하네
꽃다운 香은 어느새 나의 집 가득
딴 세계가 문득 새롭게 탁 열린다.
<時調로 改譯>
벗님 기다릴 즈음 一鳥飛來 맑은 노래
꽃다운 茶의 향기는 어느새 陋屋 가득
불현듯 다른 세계가 새롭게 탁 열린다.
*煎茶: 茶를 달임. 팽다(烹茶) *淸歌: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 *芬芳: 꽃다운
향기. 방향(芳香). 형향(馨香) *陋屋: 좁고 너저분한 집. 陋舍. 자기가 사는 집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모옥(茅屋) *別界: 딴 세계란 뜻으로, 특별한 세계를 이름.
<2019.7.1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