逢假僧自責
再顧非人態(재고비인태)
分明半犬豚(분명반견돈)
貪錢能酒色(탐전능주색)
或作怪奇猿(혹작괴기원)
땡추중을 만나 자신을 꾸짖다
거듭 돌아보니 사람답지 못한 꼴
분명히 반쯤 개나 또는 돼지라오
돈을 탐하는 데다 酒色에도 능해
혹 괴기스런 원숭이도 되곤 하오.
<時調로 改譯>
사람답지 아니한 꼴 반쯤은 개돼지라오
돈에 탐욕스런 데다 酒色雜技에도 능해
때로는 괴기스러운 원숭이도 되곤 하오.
*假僧: 땡추. 땡추중. 가짜 승려 *自責: 자신의 결함이나 잘못에 대하여 스스로
깊이 뉘우치고 자신을 책망함 *再顧: 다시 되돌아봄 *非人: 사람답지 못한 사람
*犬豚: 개돼지 *酒色: 술과 여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怪奇: 괴상하고 기이함.
<2019.7.16,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