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一螺絲與自稱愛國者
累回觀日本(누회관일본)
不亂一螺絲(불란일나사)
我國隣邦笑(아국인방소)
齊肩豈可期(제견기가기)
자칭 애국자와 나사못 하나에 대해 논하다
여러 차례 저 일본을 관찰해 보니
나사못 하나도 일사불란했었다오
우리나라를 隣邦에서는 비웃느니
比肩 어찌 가히 기약할 수 있으랴.
<時調로 改譯>
몇 차례 일본을 보니 흐트러짐 없었다오
우리나라 螺絲 상태 이웃 나라 비웃느니
어깨를 나란히 함을 어찌 가히 기약하랴.
*螺絲: 소라의 껍데기처럼 빙빙 비틀리어 고랑이 진 물건. 물건을 고정하는 데에
쓴다 *累回: 여러 차례. 累次 *不亂: 어지럽지 않음. 혼란스럽지 않음 *我國: 우리
나라 *隣邦: 이웃 나라 *齊肩: 어깨를 나란히 함 *可期: 기대하거나 기약할 만함.
<2019.7.17,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