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名士韻(화명사운)
僻處無名士(벽처무명사)
徘徊獨醉吟(배회독취음)
江歌山野舞(강가산야무)
此境不能侵(차경불능침)
이름난 선비의 詩에 和韻하다
벽처에서 사는 이름도 없는 선비
배회하며 홀로 취하여 詩를 읊네
江에선 노래 山野에선 춤을 추니
이 경지 아무도 침범치 못하리라.
<時調로 改譯>
썩 외진 곳 無名 선비 헤매며 홀로 醉吟
강가에선 노래하고 山野에선 춤을 추니
아무도 이 경지일랑 침범하지 못하리라.
*和韻: 남이 지은 詩의 운자(韻字)를 써 화답하는 詩를 지음 *名士: 이름난 선비
*僻處: 외따로 떨어져 있는 궁벽한 곳 *徘徊: 아무 목적도 없이 어떤 곳을 중심
으로 어슬렁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님 *醉吟: 술에 취하여 詩나 노래를 읊음.
<2019.7.2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