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橋下偶逢露宿鄕友
或經飢寒苦(혹경기한고)
山邊亦獨居(산변역독거)
村醪恒不盡(촌료항부진)
與我入蝸廬(여아입와려)
큰 다리 밑에서 우연히 露宿하는 고향 벗을 만나
혹은 飢寒의 괴로움을 겪어 가며
山邊에서 또한 홀로 살고 있지만
시골 탁주는 늘 떨어지지 않으니
나와 더불어 나의 오두막에 드세.
<時調로 改譯>
혹은 飢寒苦 겪으며 山邊에 홀로 살지만
텁텁한 시골 탁주는 늘 떨어지지 않으니
저으기 나와 더불어 나의 오두막에 드세.
*村醪: 시골에서 만든 막걸리. 촌탁(村濁) *不盡: 다하지 않거나 없어지지 아니함
*蝸廬: 달팽이의 집이라는 뜻으로, 작고 초라한 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蝸屋.
<2019.7.2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