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樓逢佛錢寺住持
無非修行道(무비수행도)
酒色入參禪(주색입참선)
自若言成佛(자약언성불)
豪雄可比肩(호웅가비견)
靑樓에서 佛錢寺 주지를 만나
수행의 道가 아닌 것이란 없느니
酒와 色도 그만 참선에 들었구나
놀라지 않고 成佛에 대해 말하니
가히 호걸과 영웅에 견줄 만하다.
<時調로 改譯>
모든 게 修行道이니 酒色도 참선하누나
태연자약 안 놀라고 成佛을 말씀하시니
어허라! 호걸, 영웅에 비견할 만도 하다.
*靑樓: 창기(娼妓)나 창녀(娼女)들이 있는 집. 창관(娼館) *佛錢: 부처 앞에 바치는 돈
*無非: 그러하지 않은 것이 없이 모두 *酒色: 술과 여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自若:
큰일을 당해도 놀라지 아니하고 보통 때처럼 침착함. 자여(自如) *豪雄: 호걸(豪傑)
과 영웅(英雄)을 아울러 이르는 말 *比肩: 앞서거나 뒤서지 않고 어깨를 나란히 한다
는 뜻으로, 낫고 못할 것이 없이 정도가 서로 비슷하게 함을 이르는 말. 병견(竝肩).
<2019.7.23,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