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霖(장림)
舊廬方漏甚(구려방루심)
樹下別無他(수하별무타)
獨坐房開傘(독좌방개산)
村醪一曲歌(촌료일곡가)
긴 장마
옛 오두막 바야흐로 비 샘 심하니
나무 밑이나 별로 다를 바 없구나
房 안에서 우산 펴고 홀로 앉아서
막걸리 들이키며 한 곡 불러 본다.
<時調로 改譯>
오두막 비 샘 심하니 나무 밑이나 같구나
房 안에서 우산 펴고 홀로 쓸쓸히 앉아서
막걸리 벌컥 들이키며 한 곡조 불러 본다.
*長霖: 오래 계속되는 장마 *樹下: 나무의 아래나 밑 *無他: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다른 까닭이 없음 *獨坐: 홀로 앉아 있음 *村醪: 시골에서 만든 막걸리. 촌탁(村濁).
<2019.7.26,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