牧師入院乃借問
生奴於死相(생노어사상)
晝夜戀天堂(주야련천당)
重患宜歡喜(중환의환희)
何如忌玉皇(하여기옥황)
목사가 입원했기에 묻다
죽은 정승보다는 산 머슴이건만
밤낮으로 저 천당을 그리워했소
重病에 걸리면 의당 기뻐해야지
어째서 하나님을 꺼린단 말인고.
<時調로 改譯>
그래도 삶이 좋건만 천당을 그리워했소
무거운 病 걸렸으면 마땅히 기뻐해야지
어떠한 연유로 인해 하나님을 꺼리는고.
*借問: 남에게 모르는 것을 물음. 시험 삼아 한번 물어봄 *晝夜: 밤낮 *重患: 중병
(重病).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몹시 앓는 병 *歡喜: 매우 기뻐함. 또는 큰 기쁨.
*何如: 어찌. 어째서 *玉皇: 흔히 도가(道家)에서 ‘하늘님’을 이르는 말. 玉皇上帝.
<2019.7.28,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