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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벗님을 애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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挽詩朋(만시붕)

 

僻處無名死(벽처무명사)

何人世不知(하인세부지)

平生吟幾首(평생음기수)

一萬我難追(일만아난추)

 

詩의 벗님을 애도하며

 

외진 곳에서 이름도 없이 죽으니

어떤 사람인 줄 세상은 모른다네

평생토록 몇 수의 詩만 읊었으나

萬篇으로도 난 그대 좇기 어렵소.

 

<時調로 改譯>

 

외진 곳 無名死하니 세상은 모른다네

평생토록 읊은 詩 몇 수 밖에 안 되나

나는야 萬篇으로도 그대 좇기 어렵소.

 

*詩朋: 함께 詩를 짓는 벗. 시반(詩伴). 시우(詩友) *僻處: 외따로 떨어진 궁벽한

곳 *無名: 이름이 없거나 이름을 알 수 없음 *何人: 어떤 사람 *不知: 알지 못함.

 

<2019.7.28,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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