廢屋(폐옥)
廢屋深林裏(폐옥심림리)
浮人暫借居(부인잠차거)
破窓明月掛(파창명월괘)
詩興自猶餘(시흥자유여)
낡아 빠진 집
깊은 숲속 낡아 빠진 집을
떠도는 이 잠시 빌려 사네
뚫린 窓에 밝은 달 걸리면
詩의 興 절로 외려 남는다.
<時調로 改譯>
깊은 숲속 廢屋을 浮人 잠시 빌려 사네
뚫어져 버린 窓에 밝은 달 걸리게 되면
얼씨구! 詩의 흥취가 절로 외려 남는다.
*廢屋: 버려두어 낡아 빠진 집 *浮人: 떠돌아다니는 사람. 浮浪人 *暫借: 잠시
동안 빌림 *詩興: 詩를 짓고 싶은 마음. 詩에 도취되어 일어나는 흥취. 騷興.
<2019.7.30,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