勸老友(권노우)
倫常亡失久(윤상망실구)
半獸半人邦(반수반인방)
出外携堅杖(출외휴견장)
宵如渡大江(소여도대강)
老友에게 권하다
인륜 잃어버려 없어진 지 오래니
반쯤 짐승에다 반쯤 사람의 나라
외출할 때는 굳센 지팡이를 들게
밤중에 大江을 건너는 것과 같네.
<時調로 改譯>
인륜 잃은 지 오래니 半人半獸의 나라
밖으로 나갈 때는 굳센 지팡이를 들게
밤중에 크나큰 江을 건너는 것과 같네.
*倫常: 인륜의 떳떳하고 변하지 아니하는 도리. 인륜(人倫). 윤기(倫紀) *亡失: 잃어
버려 없어짐 *半人半獸: 半은 인간이고 半은 짐승인 괴물 *出外: 외출 *大江: 큰 江.
<2019.8.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