酬京儒韻(수경유운)
四處無人境(사처무인경)
應當不可交(응당불가교)
唯追花鳥樂(유추화조락)
世態醉吟嘲(세태취음조)
서울 선비의 詩에 화답함
온 사방 사람이란 없는 경지이니
마땅히 서로 교제할 수가 없구려
오로지 꽃과 새의 즐거움만 좇다
세상 꼴 취하여 읊조리며 비웃소.
<時調로 改譯>
사방 無人境이니 응당 사귈 수 없구려
꽃과 새의 즐거움 오로지 그것만 좇다
이 세상 돌아가는 꼴 醉吟하며 비웃소.
*京儒: 서울 선비 *四處: 四方 *無人境: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외진 곳. 無人之境
*應當: 마땅히 *花鳥: 꽃과 새 *世態: 사람들의 일상생활, 풍습 따위에서 보이는
세상의 상태나 형편 *醉吟: 술에 취해 詩나 노래를 읊음 *吟嘲: 詩를 지어 비웃음.
<2019.8.6,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