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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지나가던 중과 묻고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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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中與過僧問答

 

野鳥吾師傅(야조오사부)

佳花作佛書(가화작불서)

其中忘俗久(기중망속구)

惱苦遂無餘(뇌고수무여)

 

산속에서 지나가던 중과 묻고 답하다

 

들에서 사는 새가 나의 스승이며

아름다운 꽃이 佛家의 책 되었소

그 속에서 세속을 잊음도 오래니

고뇌 따위는 마침내 남음이 없소

 

<時調로 改譯>

 

들새가 내 스승이며 佳花가 佛書 됐소

저으기 그 속에서 세속 잊음도 오래니

마침내 고뇌 따위는 남아 있음이 없소.

 

*野鳥: 들새. 野生의 새를 통틀어 이르는 *師傅: 스승. 자기를 가르쳐 인도하는

사람  *佛書: 불교에  관한  책. 불가서(佛家書)  *其中: 그  가운데  *惱苦: 고뇌(苦惱).

 

<2019.8.8,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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