他恩(타은)
白頭終僅覺(백두종근각)
幾度被他恩(기도피타은)
自顧無陰德(자고무음덕)
羞慙對子孫(수참대자손)
타인의 은혜
흰머리 되어 마침내 겨우 깨쳤네
몇 번이나 타인의 은혜 입었던가
자신 돌아보니 아무 陰德도 없어
자손을 대하기 그저 썩 부끄럽다.
<時調로 改譯>
白頭 되어 깨쳤네 타인 은혜 많았음을
나 자신 돌아보니 아무런 陰德도 없어
자손을 마주 대하기 그저 썩 부끄럽다.
*白頭: 허옇게 센 머리 *幾度: 몇 번. 幾番 *自顧: 스스로 자기 과거나 행동을 되돌
아봄 *陰德: 남에게 알려지지 아니하게 행하는 덕행 *羞慙: 부끄러워함. 부끄럼.
<2019.8.10,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