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逢舊冶郞
久不爲人價(구불위인가)
方知已白頭(방지이백두)
蒙恩焉可忘(몽은언가망)
與我訪靑樓(여아방청루)
우연히 옛적의 건달을 만나
오랜 세월 사람값 하지 못했는데
바야흐로 아니 이미 흰머리 됐네
은덕 입었음을 어찌 가히 잊으랴
나와 더불어 저 靑樓를 찾아가세.
<時調로 改譯>
사람값 못함 오랜데 아니 이미 늙었네
그대 은덕 입었음을 어찌 가히 잊으랴
권컨대 나와 더불어 저 靑樓 찾아가세.
*冶郞: 酒色雜技에 빠진 사람. 유야랑(遊冶郞) *白頭: 허옇게 센 머리. 백수(白首)
*蒙恩: 은덕(恩德)을 입음 *靑樓: 창기(娼妓)나 창녀(娼女)들이 있는 집. 창관(娼館).
<2019.8.12,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