衆生說法向大師
無非修道行(무비수도행)
酒色在其中(주색재기중)
佛眼宜皆佛(불안의개불)
南西北化東(남서북화동)
중생이 大師에게 說法하다
道를 닦는 행위가 아님이 없느니
술과 여자도 그 가운데에 있도다
부처 눈엔 마땅히 다 부처이느니
南이 西로 北이 東으로 化했도다.
<時調로 改譯>
修道行 아님 없느니 酒와 色도 그렇다
佛의 눈으로 보면 마땅히 다 佛이느니
남쪽이 서쪽이 되고 北이 東 되었도다.
*無非: 그렇지 않은 것 없이 모두 *修道: 몸을 닦음 *酒色: 술과 여자를 아울러 이르는
말 *佛眼: 五眼의 하나. 모든 法의 참모습을 보는 부처의 눈이다 *五眼: 수행에 따라
道를 이루어 가는 순서를 보인 다섯 가지의 眼力. 가시적인 물질인 色만을 보는 肉眼,
인연과 因果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 현상적인 차별만을 볼 뿐 실체를 못 보는 天眼,
空의 원리는 보지만 중생을 이롭게 하는 도리는 못 보는 慧眼, 다른 이를 깨달음에 이
르게 하나 加行道를 알지 못하는 法眼, 모든 걸 보고 모든 걸 다 아는 佛眼을 이른다.
<2019.8.13,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