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事(세사)
世事無干涉(세사무간섭)
幽居十二年(유거십이년)
誰知花鳥界(수지화조계)
不覺詠三千(불각영삼천)
세상일
세상일 따위 간섭하지 아니한 채
숨어서 산 세월도 어느덧 十二年
꽃과 새의 세계일랑 뉘라서 알랴
나도 몰래 三千首의 詩를 읊었네.
<時調로 改譯>
世事 간섭 않은 채 숨어 산 지 十二年
꽃과 새의 세계를 그 뉘 알 수 있으랴
어느새 나도 모르게 三千首를 읊었네.
*世事: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 세상사(世上事). 세상일 *干涉: 직접 관계가
없는 남의 일에 부당하게 참견함 *幽居: 속세를 떠나 외딴곳에서 삶. 그런 거처.
유처(幽處) *花鳥: 꽃과 새를 함께 이르는 말 *不覺: 깨닫거나 생각하지 못함.
<2019.8.15,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