鄕友送我天桃
桃園焉可忘(도원언가망)
白首尙夢遊(백수상몽유)
共食呼隣老(공식호인로)
蝸廬唱古謳(와려창고구)
고향 벗님이 내게 천도복숭아를 보내다
복사나무 동산 어찌 가히 잊으랴
허옇게 센 머리 아직도 夢遊일세
이웃의 노인을 불러 함께 먹으며
오두막에서 옛 노래 불러도 본다.
<時調로 改譯>
桃園 어찌 잊으랴 白首 아직 夢遊일세
이웃 노인을 불러 함께 맛있게 먹으며
달팽이 오두막에서 옛 노래 불러 본다.
*天桃: 선가(仙家)에서, 하늘 나라에서 난다고 하는 복숭아 *桃園: 복사나무가 많은
정원 *白首: 허옇게 센 머리. 백두(白頭) *夢遊: 꿈속에서 놂 *蝸廬: 달팽이 집이란
뜻으로, 작고 초라한 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자기 집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2019.8.18,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