再逢自稱無價寶道師
幻世爲狂者(환세위광자)
浮遊十二年(부유십이년)
醉吟花鳥和(취음화조화)
彈瑟到無絃(탄슬도무현)
자칭 無價寶 도사를 다시 만나
허깨비 세상에 미친 사람이 되어
이리저리 떠돈 지 어느덧 十二年
취해 읊으면 꽃과 새가 화답하고
거문고 타면 無絃 경지 이르렀소.
<時調로 改譯>
幻世에 狂者가 되어 浮遊한 세월 十二年
취하여 詩를 읊으면 꽃과 새가 화답하고
거문고 연주를 하면 無絃 경지 이르렀소.
*無價寶: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보배. 무가지보(無價之寶) *幻世: 변하고
바뀌어 무상한 세상. 또는 덧없는 세상 *浮遊: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님 *醉吟: 술에 취해 詩나 노래를 읊음 *花鳥: 꽃과 새 *無絃: 줄이 없음.
<2019.8.18,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