答高僧言法悅
法悅言無盡(법열언무진)
何嚬發怒聲(하빈발노성)
請僧抛誤覺(청승포오각)
莫作彼鸚猩(막작피앵성)
法悅을 말하는 高僧에게 답함
法의 기쁨 다함 없다고 말하면서
어찌 찡그리며 성난 소리를 내오
청컨대 그릇된 깨침 탁 내버리고
저 앵무새와 猩猩이는 되지 마오.
<時調로 改譯>
법열 無盡 말하면서 왜 찡그리며 성내오
스님에게 내 청컨대 그릇된 깨침 버리고
앵무와 猩猩이 따위는 되지 말기 바라오.
*高僧: 덕이 높은 중 *法悅: 참된 이치를 깨달았을 때 느끼는 황홀한 기쁨. 설법을
듣고 진리를 깨달아 마음속에 일어나는 기쁨. 법희(法喜) *無盡: 다함없음 *怒聲:
성난 목소리 *鸚猩: 앵무(鸚鵡)새와 성성(猩猩)이. 모두 사람 말을 잘 흉내 낸다 함.
<2019.8.20,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