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 속 거울 이야기
시골 여관 낡은 벽장 앞에 이런 글귀가 붙어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동물이 이 안에 있다.’
벽장을 열어 본 손님은 그 안에 작은 거울이 있는 걸 보았다.
거기 자신의 모습이 있었다.
그 곁에 또 다른 벽장이 있고 이런 글귀가 붙어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가 이 안에 있다.’
벽장을 열어 본 손님은 그 안에 역시 작은 거울이 있는 걸 보았다.
거기 자신의 모습이 있었다.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