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道(천도)
或者疑天道(혹자의천도)
凶人豈不亡(흉인기불망)
能知皆語戱(능지개어희)
自足半豺狼(자족반시랑)
하늘의 道
어떤 이는 하늘의 道를 의심하니
흉악한 사람이 어찌 망하지 않나
모두 말장난임을 알 수가 있느니
半승냥이, 半이리에 절로 족하다.
<時調로 改譯>
혹자 天道 의심하니 凶人 어찌 안 망하나
모두 말장난인 것을 능히 알 수가 있느니
어쩌랴! 반쯤 豺狼임에 나 스스로 족하다.
*天道: 하늘이 낸 도리나 법. 天體가 운행하는 길 *或者: 어떤 者 *凶人: 흉악한
사람 *語戱: 말을 재미 삼아 하는 일 *豺狼: 승냥이와 이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
<2019.9.2,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