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信者寄名牧師
華言能美句(화언능미구)
晝夜賣耶蘇(주야매야소)
益甚錢財慾(익심전재욕)
閻魔地獄呼(염마지옥호)
不信者가 이름난 목사에게 띄우는 글
화려한 말과 아름다운 글에 능해
밤낮 안 가리고 예수를 팔아먹네
돈 욕심일랑 갈수록 더욱 심하니
저 염라대왕 지옥에서 널 부른다.
<時調로 改譯>
華言과 美句에 능해 밤낮으로 예수 파네
돈에 대한 욕심일랑 갈수록 더욱 심하니
어쩌랴! 염라대왕이 지옥에서 널 부른다.
*華言: 겉만 화려하고 실속이 없는 말. 浮薄한 말 *美句: 아름다운 말로 듣기 좋게
꾸민 글귀. 미사여구(美辭麗句) *晝夜: 밤낮 *耶蘇: ‘예수’의 음역어(音譯語) *益甚:
갈수록 더욱 심함 *錢財: 재물로서의 돈 *閻魔: 저승에서, 지옥에 떨어지는 사람이
지은 生前의 善惡을 심판하는 王. 지옥에 살며 십팔 장관(十八將官)과 八萬 옥졸을
거느리고 저승을 다스림. 佛像과 비슷하고 왼손에 사람의 머리를 붙인 깃발을 들고
물소를 탄 모습이었으나, 뒤에 중국 옷을 입고 怒氣를 띤 모습으로 바뀜. 염라대왕.
<2019.9.3,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