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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지나가는 나그네와 묻고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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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中與過客問答

 

我事謀吟詠(아사모음영)

雖貧自足生(수빈자족생)

飢寒治以酒(기한치이주)

忽覺老身輕(홀각노신경)

 

숲속에서 지나가는 나그네와 묻고 답하다

 

나의 일은 詩 읊조림을 꾀함이라

비록 가난해도 그 삶에 자족하오

굶주림, 추위는 술로써 다스리니

늙은 몸 가벼움을 문득 깨닫겠소.

 

<時調로 改譯>

 

나의 일은 읊조림 가난해도 자족하오

굶주림과 추위는 술을 마셔 다스리니

늙은 몸 가벼움일랑 불현듯 깨닫겠소.

 

*吟詠: 詩歌 따위를 읊음 *飢寒: 굶주리고 헐벗어 배고프고 추움 *老身: 늙은 몸.

 

<2019.9.6,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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