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風(대풍)
夜來搖草屋(야래요초옥)
滄海在舟中(창해재주중)
半倒妻長歎(반도처장탄)
吾吟入別宮(오음입별궁)
큰 바람
간밤부터 오두막을 막 뒤흔드니
넓고 큰 바다 배 가운데 있는 듯
반쯤 넘어져서 妻는 장탄식인데
나는야 읊조리면서 別宮에 든다.
<時調로 改譯>
草屋을 막 뒤흔드니 滄海의 舟中인 듯
절반쯤 넘어져 버려 妻는 긴 탄식인데
나는야 詩를 읊으며 문득 別宮에 든다.
*大風: 큰 바람. 또는 모진 바람 *夜來: 해가 진 뒤부터 먼동이 트기 전까지의 동안.
작야이래(昨夜以來) *滄海: 넓고 큰 바다. 창명(滄溟) *舟中: 배의 안 *長歎: 긴 한숨
을 지으면서 깊이 탄식함. 장탄식(長歎息). 장태식(長太息). 長息. 장우(長吁) *別宮:
특별히 따로 지은 궁전. 왕이나 왕세자의 혼례 때 왕비나 世子嬪을 맞아들이던 궁전.
<2019.9.8, 이우식 지음>